너랑 많이 걷지 말걸
산책 같은 거 좋아하지 말걸
나가지 말고 영화나 보고
집에만 있을걸
마트를 가는 길목에도
빵집을 들러 오는 길에도
우리 동네는 내 편이 아냐
자꾸 널 보여줘
저번엔 저 골목
이번엔 이 골목
길도 참 많은 동넨데 (많은 동넨데)
대체 안 가본 길이 어딨는 거니
우리 동네는 너를 잊을 수가 없나 봐 (우우 우우)
우리 동네는 아마 너를 사랑하나 봐 (우우 우우)
담벼락도 음식점도 나무도 마트도 하늘도
왜 자꾸 네 얘기를 하는지 (너 얘기를)
미워 미워 미워
이사 가고 싶다
커튼을 새로 바꾸고 (바꾸고)
긴 머리도 꾹 참고 잘랐어
운동도 하고 여행도 가고
꽉 채워 매일매일
시간도 나를 도와주고
널 생각할 일 이젠 없는데
우리 동네만 내 편이 아냐
자꾸 널 보여줘
두 눈 꼭 감아도
숨차게 뛰어봐도
여전히 우리 동넨데
어디든 네가 너무 많아
도망갈 곳이 없어
우리 동네는 너를 잊을 수가 없나 봐 (우우 우우)
우리 동네는 아마 너를 사랑하나 봐 (우우 우우)
담벼락도 음식점도 나무도 마트도 하늘도
왜 자꾸 네 얘기를 하는지 (너 얘기를)
미워 미워 미워
이사 가고 싶다
솔직히 하루 종일 네 생각이 떠나질 않아
(이사 가고 싶다)
여기저기 연락해 봐도 공허함은 여전해
시간은 참 늦게 가고 (늦게 가고)
잠은 쉽게 오질 않아 (오질 않아)
네가 없는 여기서 나는 어떡해야 해
우리 동네로 네가 와줬으면 좋겠어
부는 바람에 그때처럼 나는 설레어 지금도
따뜻했던 (나란했던)
가로등도
여전히 선명해 (여전한데)
내 맘도
모두가 너를 기다리는데 (모두가 널)
어서 와줘 여기에
그 길을 다시 걸어서 내게 (다시 걸어)
어서 와줘 여기
우리 동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