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내게 다시 와 줄까
기억들 생각나
변함없이 이곳에 남겨져 있나 봐
여기 네가 있어서 쓸쓸히 느껴져
그리웠던 거리로 걸어가 본다
처음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다시 또 만나보고 싶어
초록 향기가 나는 말을 따라
웃음 짓던 날들을 떠올려 봐
춤추듯 손에 닿아도 두 눈이 흐려서
계절에 새로 담아도
낯선 사람들만이 마주쳐 가는데
사라지는 우리만 있던 건가 봐
아직 여전히 마음속엔 사나 봐
이 길 끝 지나도 있길
초록 향기가 나는 말을 따라
웃음 짓던 날들을 떠올려 봐
춤추듯 손에 닿아도 두 눈이 흐려서
계절에 새로 담아도
하루 이틀 언제나 짙어져 흐른다
잊으려고 해봐도 물드는 이 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