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럽게 뒤섞인 세상보다
나를 위해 이루어진 세계가 낫다고
잠을 청하며 빠져드는 꿈을 덧그리지
해가 지듯 짙어지는 망상엔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도 돼
미성숙하고 아둔한 감정의 그늘도
여기선 힘을 잃어
마치 하나뿐인 구원같이
춤을 추듯 노래하듯 반복된 행동
내게 내밀어진 손에 기대
비록 깨어나면 사라져 가도
아 셀 수 없는 밤을 버티기 위해서
매일을 붙잡았던 꿈
간절히 바라면 언젠가 이루어진단다
모든 하루가 사라져 버리면
가지런히 자리잡은 꿈 사이
은하수처럼 반짝인 소원들
다채로워지는 표정 아래
흘러넘치는 잿빛 사랑
그 어떤 추억보다
잊혀지지도 않는 꿈이
내일을 살아가게 해
또 잠에 들게 해
그러니 난 좋은 꿈을 꾼 거야
이젠 두 번 다시 울지 않아
어떻게든 일어나서 행진을 하자
내가 걷는 길은 정론이지
오직 나를 위한 이 세계니까
아 셀 수 없는 밤
바라는 무엇이든 오롯이 펼쳐지는 꿈 속에서
어느새 흐릿한 기억을 등지고
그렇게 나의 미래가 멀어져 까마득해져도
아 셀 수 없는 밤을
버티기 위해서 매일을 붙잡았던 꿈
아 셀 수 없는 밤
텅 비었던 마음이 찬란히 채워지는 꿈
현실은 지워내버리고서 살아가는 거야
사랑한 모든 것들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