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핀 언덕에 이름모를 새한마리가
먼길떠나온 나그네의 사연을 듣는구나
밤새워 바람불더니 꽃잎들도 잠못들더니
인적도 끊긴 산마루엔 낮달이 섧구나
내 누이같은 찔레꽃
바람에 한잎두잎 그하얀 꽃잎
선홍으로 물들어갈때
바람을 타고 오시려나
꽃잎에 실려
바람을 타고 오시려나
찔레꽃 밟으며
찔레꽃 또 피고지고 계절은
오고가는데 밤 벌레소리 하도슬퍼
같이 따라서 우네 내 누이같은 찔레꽃
바람에 한 잎 두 잎 그 하얀 꽃잎
선홍으로 물들어갈때 바람을 타고오시려나
꽃잎에 실려 바람을 타고 오시려나
찔레꽃 밟으며 바람을 타고 오시려나
찔레꽃 밟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