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야 할까? 오늘 너무 힘들다
살아야 할까? 나는 대체 뭘 할 수 있을까?
살아야 할까? 마지막 기회였을 텐데
살아야 할까? 아니 살아야 알까?
굳이 살아야 할까?
나는 햇빛 하나 들지 않는 가장자리가 편해
기대는 애초에 덜고 다녀 포기에 별 탈 없게
자살을 반대로 하면 살자라고 하던데
나는 그 말 듣고 세상이 날 속이는 줄 알았어
이제는 당하는 게 편해졌어 소외
나는 감정 쓰레기통에
뭐 편했겠지, 군말 없이 듣고 조용하니까
다루기 쉽게 보였으니까
막말해도 그냥 넘어가니까
화풀이도 계속 받아주니까
내 눈물은 값싸 보였으니까
내 저항은 힘이 없었으니까
싫다는 말은 벽에 막혔으니까
편이라곤 하나 없었으니까
그렇게 난 살아왔었으니까
이 노래는 내 말버릇이니까
살아야 할까? 오늘 너무 힘들다
살아야 할까? 나는 대체 뭘 할 수 있을까?
살아야 할까? 마지막 기회였을 텐데
살아야 할까? 아니 살아야 알까? 굳이 살아야 할까?
해봤어 발악 변화는 없고
현실과 이상은 달라
감정은 사막 고독은 달아
기적은 끊임없는 역설인 것 같아
당연한 낮밤 나에겐 밤낮
순서만 바꿨는데 와닿는 게 많아
내게 특별한 게 너는 일상이잖아
공감 바란 내가 바보인 건 잘 알아
별거 아니란 문제에 우울해
다들 나를 이런 시선으로 빼
쟨 왜 별거 아닌 일도 징징거리는 거야?
네가 비련의 주인공이라도 되려는 거야?
`음침해` `어린애`
온갖 부정으로 나를 정의해
난 소외되고 비주류인 감정이니까
내가 공감받는 건 기적 아닐까?
힘들어도 티 내면 안 되니까
소리 내서 울면은 안되니까
너의 말엔 부정은 안 되니까
그렇게만 살아야 한다니까
불편해도 견뎌야만 하니까
억울해도 참아야만 하니까
서러워도 다 내 잘못이니까
이 노래는 내 말버릇이니까
살아야 할까? 오늘 너무 힘들다
살아야 할까? 나는 대체 뭘 할 수 있을까?
살아야 할까? 마지막 기회였을 텐데
살아야 할까? 아니 살아야 알까? 굳이 살아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