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써버린 것일까
모자란 지금을 위해서
손 틈새로 스쳐지나는
바람 같은 시간들
오랜 열병처럼 앓게 하던 사랑과
무릎 휘청이게 하던 세상과
그 안에 춥게 서있던
나는 어디까지 온걸까
매달리는 것들과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
더 큰 바램같은 것 없이
함께 할 수 있다면
손 내밀면 점점 멀어지는 내일과
늘 조금씩 아쉬웠던 어제와
막연한 오늘의 나는
지금 어디쯤에 있을까
삶이란 바다위에
저만치 나를 기다리는
무지개와 같은 꿈을 찾아서
난 믿을께 지치지 않고 나갈께
사랑하는 사람들과
무엇하나 아직은
내 것이라 말할 수 없고
끝을 알 수 없는 시간은
저 먼 바다처럼 펼쳐져
어떤 날엔 두려울만큼 잔잔하고
어떤 날엔 사납게 출렁이지
삶이란 그런 날들과
온몸으로 부딪치는 것
고단한 이야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아무 일 없이 행복하길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길
어리석지 않는 두 눈을 갖게되고
항상 따듯한 두 손을 가지길
옮음과 그름 앞에서
흔들림 없는 내가 되길
삶이란 바다 위에
어느날 문득 지도에도 없는
나만의 섬 하나를 찾게 되는
평생을 나와 함께한
하나뿐인 내 사람을
만나게 될 수 있기를
만나게 되기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아무 일 없이 행복하길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소중함을 깨닫게 되길
어리석지 않은 두 눈을 갖게되고
항상 따듯한 두 손을 가지길
옮음과 그름앞에서
흔들림 없는 내가 되길
삶이란 바다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