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음표를 따라 다니다
그 사이 너라는 쉼표가
똑같은 마디에 같은 음인데
오늘은 유난히 기네
동그란 나라고 생각했는데
세상이 참 모난 것 같았는데
어쩌면 이 세상 가장 울퉁불퉁
그건 나 일지 몰라
한마디 한 마디 넘어 봐도
스쳐지나 가는 사람들에
휩쓸리는 나
모자를 뒤집어 쓴
너를 애타게 찾아
이 마음을
까맣게 채워진 나의 마음속이
붙잡혀 끌려가는 내 몸뚱이
어쩌다 이렇게 물들었을까
이 낯선이는 누군가
하나의 거짓 없이 맘을 대하는게
조금씩 사라지는 느려지는 점들의 모임
모자를 뒤집어 쓴
너만이 나를
이 마음을 낯선 이 마음을
까맣게 채워진 나의 마음속이
불잡혀 끌려가는 내 몸뚱이
어쩌다 이렇게 물들었을까
이 낯선이는 누군가
시간이 바늘이 흐르고 흘러
모양도 크기도 알 수 없을 때
그때쯤 내가 널 알 수 있을까
그 낯선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