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햇살
그림자를 매운 채로
알 수 없는 거리를
외로운 발걸음으로
이 길의 끝에 닿지 못한 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홀로이 남아 있는 나
쏟아지는 마음과 그때 그 기억을 다시
여전히 내게 남아있는 걸
쏟아지는 눈물과 끝내 닿지 못한 나는
아직도 이곳에 남아있는 걸
내 손을 잡아줘
희미하게 빛나던
위태로운 걸음들은
은은하게 비추던
따듯한 저 빛을 따라
아무도 향해가지 않는 곳을
외롭고 담담하게 걸어가네
쏟아지는 마음과 그때 그 기억을 다시
여전히 내게 남아있는 걸
쏟아지는 눈물과 끝내 닿지 못한 나는
이제야 눈을 뜨게 되었네
내게 남겨진 모든 조각들을
사라지는 모든 기억들을
내게 남아있는 걸
쏟아지는 마음과 그때 그 기억을 다시
여전히 내게 남아있는 걸
쏟아지는 눈물과 끝내 닿지 못한 나는
이제야 눈을 뜨게 되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