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속에선 별빛이 돋아나고
가슴속에선 그대 얼굴하나
쓸쓸한 바람에 밀려간 낙엽은
몇해동안을 떠도는 나의 환상
또하나의 계절이 바뀌고 바뀌는데
또한해가 지나고 지나는데
그대없는 초라함은 언제까지나 남아있겠지
그리움과 참회의 세월로 보낸
한숨을 다 모은다면
그대곁에 배회하며 휘도는 바람이 될께
저기 꽃을 든 여인의 가슴엔
어떤 상념이 흐르고 있을까
한곳에 서서 서성이며 시계를 보는
낯선 남자의 주먹쥔 손에 무엇이
또하나의 희망이 꺾이고 사라진데
또하나의 어둠이 찾아와도
도사리는 절망들을 감추면서
우린 살아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