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작은 숲을 지나서
하얗게 젖은 나무 위로 하늘을 봐요
스산함에 멈춰버린 수줍은 발걸음이
외롭게 헤매고 있네요
지워지지 않을 그림자 되어
눈을 감아도 항상 그렇게 내게 기대어 울어요
잊지 못할 그리움에 맺힌 얼음꽃 한 송이가
외롭게 또 이렇게 피어나네요
이 겨울 뒤로 숨어진 작은 얼음 꽃송이가
둘이 걸었던 그 거리에
빛이 되어 우릴 비추고 있죠
그 차가웠던 바람들도 추억 속에 묻혀
언젠가 사라지겠죠
차가운 바람에 살을 베여도
하얀 눈 속에 그대 품속에 기대어 잠들어 봐요
잡지 못한 그리움에 맺힌 얼음꽃 한 송이가
외롭게 또 이렇게 피어나네요
이 겨울 뒤로 숨어진 작은 얼음 꽃송이가
둘이 걸었던 그 거리에
빛이 되어 우릴 비추고 있죠
그 차가웠던 바람들도 추억 속에 묻혀
언젠가 사라지겠죠
그대 없는 나 헤매이는 나 이젠
뭐라도 해보려 그래 나를 속여 보아요
그댈 잊은 것처럼 워우 워
이제 그댈 기다리지 않아 다시
돌이키지 않아 하며 나를 속여 보아도
그뿐이죠
이 차가워진
이 차가워진 손위로 그대라는 꽃송이가
잠시 머물며 이 거리에
빛이 되어 나를 비추고 있죠
그 사랑했던 기억마저 어둠 속에 묻혀
언젠가 사라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