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져야 할 때
왠지 돌아서지지 않는
이 안타까움 때문에
자꾸만 멈칫거리게 되네
헤어져야 할 때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이 가슴 아픔 때문에
난 움직일 수가 없네
무언가 할 말을 잊은 것도 같은데
무언가 내 무엇을 줘야할 것만 같은데
바보같이 그녀의 뒤로 흩어지는
아카시아 향기만 좇고 있어
지하철로 내려가는 내 주위로
그녀의 향기가 감돌고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누울 때조차
내 곁에서 떠나지 않고 있네
헤어져야 할 때 그 아쉬움을
꿈속에서라도 이어
그대 눈 속에 비치는 내 모습을
확인하고 싶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