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진 마음은 눈부신 무지개를 피워내
비가 온 뒤 하늘은 더 맑게 갠다는 걸 알아
나 어느샌가 눈물이 부끄러워져서
비가 내릴 것 같은 날엔
괜히 눈을 가렸어
놓쳤던 소중한 마음을
떠올리는 게 조금 무서워서
우산 하나 펼칠 용기조차 없던 나야
그때 다가와 주었던 너
처음 보았던 밝은 미소
너란 존재가 나에게 있어서
나아갈 힘을 주었어
조그만 클로버 초록빛 행복을 손에 담아
흐드러진 꽃길은 바로 너와 걷는 여행길
가끔은 멈춰서 뒤돌아보기도 했었지만
우산을 찾지는 않아
그렇게 봄비가 그쳤어
나에게는 너라는 커다란 존재가
매일매일을 웃게 하는 이유가 돼 이제는
너에게도 내가 사실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단걸
깨달았으니까 두려울 게 없는 거야
먼저 손 내밀어 주었던 너를
기억해 잊을 리가 없어
네가 전해준 그 따스한 마음을
사진 속에 담았어
이어진 마음은 눈부신 무지개를 피워내
해바라기 들판엔 마치 너와 같은 햇살이
어느덧 길어진 태양 빛 속에서 우리들은
계절이 바뀌어 가도
한 번 더 여름을 달려가
비가 내려도 이제는 나 눈 감지 않아
작은 우산 손에 들고 거리를 걸어
눈물도 흘려
더는 무섭지 않아
약한 모습도 나야
이 한 걸음 앞에서 무엇을 만날지 궁금해
맑게 갠 하늘에 파란 바람 소리가 들려와
만들어낸 기적은 분명 너와 나의 지평선
흘러오는 선율에 내 온몸을 맡기고 떠올라
오늘도 난 나아갈게
그러니 지켜봐 줘
마주한 세상은 생각보다 더 아름다워서
눈에 비친 하늘은 분명 너와 나의 도화지
이제는 더 이상 먹구름 같은 건 없으니까
마음껏 그려가 보자
선명한 그 계절 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