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 내 두 눈 속에
저 안갯속에 가려진
아직 가야 할 그 먼 끝을
멍하니 바라봐요
무거워진 두 발걸음과
꺼질듯한 깊은 한숨이
지친 나의 오늘 하루를
이야기 해주네요
돌아와 눈을 감으면
들려오는 작은 소리가
메아리 되어
사라지지가 않아
뜬눈으로 밤을 지새며
느리게만 가는 시간을
바라보며 또 그렇게
너무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가 없네
내 머릿속을 떠다니는 많은 조각들이
오늘도 나를 아프게 하죠
아무리 눈을 감아도
아무리 귀를 막아도
메아리 되어 사라지지가 않아
방 안 가득 채운 한숨에
깊어져만 가는 새벽을
지새우며 또 그렇게
너무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가 없네
내 머릿속을 떠다니는 많은 조각들이
오늘도 나를 아프게 하죠
어두운 밤이 걷히고 다음날이 오면
내 머릿속을 떠다니는 많은 조각들도
어딘가 사라지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