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엄쳐 그물 속에서
넌 날 온통 뒤흔들어
속절없이 흘러가
공허한 시간들
헤엄쳐 파도 속에서
넌 날 온통 휘감아 놔
미련없이 떠나가
날 뒤로 하고서
왜 넌 또 날
일렁거리는 또 때론 너무 잔잔한
떠다녀 너라는 바다 위에서
니 손 끝에 닿을 때 속절없이 난
헤엄쳐 그물 속에서
넌 날 온통 뒤흔들어
속절없이 흘러가
공허한 시간들
헤엄쳐 파도 속에서
넌 날 온통 휘감아 놔
미련없이 떠나가
날 뒤로 하고서
헤엄쳐 난 너에게로
아픈 길인 걸 알아도
천천히 빠져들어가
너라는 굴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