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한숨소리 예당호에 퍼지면
메말랐던 밭두렁에 단비 내리고
밭메던 어머니의 노랫가락은
거름되어 한잎 한잎 내려앉아
올해도 풍년일세 황계리 복터졌네
바람 소리 물소리도 자리를 내어주고
내년에도 제비들이 박씨 물어오면
가뭄 없는 한해 일세 황금 물결 춤추겠네
어머니의 뼈마디에 양분이 가득하니
아들딸도 즐거워 큰 기쁨이고
예당호의 해와 달도 곱게 물들어
웃음소리 처마 끝에 메달리네
인정 많은 우리 마을 황계리 사람들
겨우 내내 배를 채울 새의 밥을 남기니
내년에도 제비들이 박씨 물어오면
가뭄 없는 한해 일세 황금 물결 춤추겠네
내년에도 제비들이 박씨 물어오면
가뭄 없는 한해 일세 황금 물결 춤추겠네
황금 물결 춤추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