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의 정체

읽어주는 그림동화
앨범 : 판타지 전래동화 - 선녀연못의 비밀
작사 : 박고은
작곡 : Mate Chocolate
선녀를 위해 차린 맛있는 밥상을 두고
두 사람은 마주 앉았어요.
선녀가 숟가락을 뜨기 위해
고개를 돌려 드디어 나무꾼과
얼굴을 마주 보게 된 그 순간…!
“으아아아아아악!!!!!!!!!
뭐… 뭐지?!?! 누... 누구세요???”
“나... 나무꾼님...? 저 선녀인데요.???”
“아니, 아니… 그.. 그럴 리가 없어!!!!!!”
“저기,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건지…
지금 도대체 무슨 상황이죠?
제가 선녀라니까요?!”
“흐아아아아아아… 뒤바뀐 건가…???”
“뒤.. 뒤바뀌다니요..?
설마… 제가 아닌 다른 선녀를
착각이라도 했다는 말인가요?”
나무꾼은 선녀의 말을 듣고
놀라서 뒷걸음질을 쳤어요.
“서.. 선녀님의 날개옷은
무슨 색깔인가요..?”
“제 날개옷이요? 제 날개옷은
연분홍색이에요.”
“지금.. 머리에 한 그 비녀는
분명 분홍색인데...!”
“아, 이 비녀… 제가 머리를 감다
잠시 옆에 있는 친구 선녀에게 빌린 건데…
그런데 이 비녀랑 날개옷이
나무꾼님께 무슨 상관인 거죠?”
“하… 사실대로 말해드리겠습니다…
저는 산속에서 나무를 하다
우연히 사슴의 목숨을 구해주게 되었고
그 사슴은 저를 선녀님들이 있는
연못으로 데려가서 그 중
사랑에 빠진 선녀님의 날개옷을 훔쳐
결혼하게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분홍색 비녀를 한 선녀님을 보고
첫눈에 반해 그분의 날개옷 역시
분홍색이라 생각하고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되어버렸네요.
선녀님께는 참으로 죄송합니다…”
“그렇게 된 것이었군요…
잠시만요. 그런데 그 사슴, 혹시
뿔에 하얀 털이 듬성듬성
나 있지 않았나요...?”
“맞아요. 날렵하고 뿔이 멋있는데
하얀 털이 듬성듬성 나 있는
총명하게 생긴 사슴이죠.
그 사슴을 혹시 잘 아시나요?”
“역시! 나무꾼님도
그 사슴에게 속은 것이군요!!!”
“네?!?!?!”
선녀의 말을 들은 나무꾼은
또 한 번 놀라서 뒷걸음질 쳤어요.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 일까요?
이윽고 선녀는 머리에 있던
분홍색 비녀를 빼서
지팡이처럼 한번 휘두르며
휘파람을 불었어요.
그러자 신기한 일이 벌어졌어요!
바로 크고 동그란 물방울이 생기더니
뭔가를 보여주기 시작했어요.
“아니, 저 사슴은…! 맞아요!
제가 만난 사슴이 바로 저 사슴이에요!”
“나무꾼님. 저 사슴 때문에
우리 선녀들의 날개옷이 없어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그래서 우리가 저 사슴을 잡으려고
그간 얼마나 애를 썼는데,
여태 못 잡았다니까요?!”
“그... 그럼, 그간 많은 나무꾼들이
저 사슴에게 속았다는 말인가요?
그럼, 그 나무꾼들은 지금 다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 거죠?!”
“날개옷을 훔치다가 중간에
도적 떼들에게 뺴앗기고 흠씬 두들겨 맞거나
아니면 장터에 팔다가
낮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날개옷 때문에
손해를 본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에요.
그 사슴은 그 모습이 재미있어서
사람들을 골탕 먹이는 것이고요.
우리 선녀들도 날개옷이 계속 없어져서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에요. 정말!”
“그럼… 그 사슴을 잡아야겠군요!”
나무꾼이 선녀의 말을 듣고 씩씩거리며
주먹을 불끈 쥐었어요.
‘그간 착한 나무꾼들을 골탕 먹이고
잘도 돌아다녔겠다…
그 사슴… 내가 꼭 잡을 거야!’
그런 나무꾼을 보고 선녀가 말했어요.
“그런데 나무꾼님은 그 사슴을 어떻게 잡으려고요...?
우리 선녀들도 매번 잡으려고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했지만,
너무 재빨라서 놓치기 일쑤였다고요...”
“걱정마세요. 선녀님! 제가 그 사슴을 잡아서
선녀님들과 그간 당한 나무꾼들에게
꼭 보여드리겠습니다!”
나무꾼은 그 길로 다시 지게를 지고
산속으로 들어갔어요.
그런 나무꾼을 보고 선녀는
하늘에 기도하며 계속 물방울 속을
바라보았어요.
그리고 선녀연못의 밤이 다시 찾아왔어요.
“다시 여기서 기다리면
그 사슴이 나타날지도 몰라...
일단 여기서 나무를 하고 있어야지...!”
나무꾼은 선녀연못 근처에서
다시 나무를 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저 멀리서 발자국 소리가
다시 들려왔죠.
“헉헉! 나무꾼님! 나무꾼님!
저 좀 살려주세요!”
“앗. 누구세요?”
“저는 지나가는 사슴인데 사냥꾼이
저를 잡으려고 뒤쫓아오고 있어요.
저를 숨겨주시면 꼭 보답하겠습니다…!”
나무꾼은 전과 똑같은 상황을 떠올리며
우선 사슴을 숨겨주었어요.
그리고 사냥꾼이 지나간 다음
사슴을 꽉 잡고 말했어요.
“너, 지난번 그 사슴 맞지?”

관련 가사

가수 노래제목
Various Artists 그림동화
읽어주는 그림동화 밤에 손톱을 깎지 말아라
읽어주는 그림동화 손톱을 아무 데나 버리지 말아라
읽어주는 그림동화 함부로 의심하지 말아라
읽어주는 그림동화 들쥐를 잡는 유일한 방법
읽어주는 그림동화 정말 끝났을까?
읽어주는 그림동화 이상한 동물원
읽어주는 그림동화 용궁 막내 공주의 소원
읽어주는 그림동화 첫 인간 세상
읽어주는 그림동화 이상한 도둑




가사 수정 / 삭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