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너무 아파 이게 대체 뭔가
생각은 무슨 뒹굴대다 잠들었었네
자는 동안 아픈지도 모르고 곤히 잠
눈을 뜨니 까먹었던 아픔이 살포시 한 걸음씩
다가오더니 이거 도저히 참았다간
더욱더 큰 병이 도질 거 같은 기분
안되겠어 병원 가야지 아 오늘 추석
그냥 침대 위에 있는 옷을 주워 입고
call the kakao 응급실 직행
나름 가까워 기본요금이네
이런 걸로 응급실을 가도 되는 건가
밖은 평화로워 보여도 응급실은 무서워 뭔가
번호표 뽑고 기다려 인고의 시간
대기 1번이었는데 자꾸 밀리네 기다릴 수 밖에 없지뭐
피 토하는 사람이 먼저지
only doctor can judge me
Doctor say appendicitis
응급실 밖에서 울리는 사이렌
Doctor say appendicitis
뭐라는진 잘 몰라도 아 예
Doctor say appendicitis
응급실 밖에서 울리는 사이렌
Doctor say appendicitis
여기 배꼽 위
어젯밤부터 가스 찬듯 계속 꾀꼬리마냥
골골대다 잠들었다 일어나니 다시 아파요
keep the 배를 ringing
일단은 X-ray, CT get straight
결과를 보고 결정하재 오케이 닥터
한 쪽은 수액 꼽고 한 쪽은 피를 빼갔어
신음 가득한 병실 돌아온 doctor say
appendicitis 그게 의심된단 소견
친절히 설명해도 난 걍 끄덕여
복강경, 개복 만일의 가능성
혹시나 뭐 그렇게 된다면 하는 수 없지
드디어 써먹네 많이 연습한 싸인
동의할 수밖에 없잖아 연휴 반납을
답답한 맘을 숨기고 수술대로 이동해
쓸데없는 잡생각은 뒤로해 get away from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