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어차피 지나간 순간들인 것을 알면서
그냥 한번 나도 티 내보고 싶어서
지어 봤던 표정은 대충 질려서
그래 함 웃어보자 노력을 했지만
어색함이 감돌기만
딱히 재밌는 건 아닌데
하고 싶은 것도 아닌데
왜 자꾸만 터질 듯이
간지럽히는지
화를 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어차피 지나간 순간들인 것을 알면서
사랑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어차피 지나갈 순간들인 것을 알면서
하루 종일 잘 눌러 담고 있었어
아무도 진심을 아직까지 몰라서
살며시 건드려 아슬아슬해 보여
딱 거기까지만
딱히 재밌는 건 아닌데
하고 싶은 것도 아닌데
왜 자꾸만 터질 듯이
간지럽히는지
화를 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어차피 지나간 순간들인 것을 알면서
사랑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어차피 지나갈 순간들인 것을 알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