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처럼 사라진
사람을 그리워할 때쯤에
여름은 또다시
찾아와 널 만나게 했어
세상은 까맣고
밀려온 파도에 쓸릴 때쯤
겁 없이 뛰어든
너의 뒷모습을 기억해
이제 나 홀로 남아
온종일 하늘을 보고 있어
구름은 걷히고
날씨를 탓할 수 없는데
기분은 슬프고 넌 없고
모든 게 엉망이야
정말 보고 싶어
영원처럼 반짝인
사랑을 그리워할 때쯤에
여름은 또다시
찾아와 널 뺏으려 했어
세상을 몰랐고
밀려온 파도에 쓸릴 때쯤
겁 없이 안아준
너의 따스함을 기억해
이제 나 홀로 남아
온종일 하늘을 보고 있어
구름은 걷히고
날씨를 탓할 수 없는데
기분은 슬프고 넌 없고
모든 게 엉망이야
하지만 모두 지났지만
또다시 어둠이 밀려와
더 깊이 빠져도
두려워하지 않아
정말 다행이지
그거 참 다행이지
숨을 꾹 참고
어디로든 헤엄쳐야 했어
얼굴도 목소리도
잊어가는 게 겁났어
되돌아오지 않으려
앞만 보고 있었어
그렇게 어디든
갈 수 있게 됐어
구름은 걷히고
날씨를 탓할 수 없는데
기분은 슬프고 넌 없고
모든 게 엉망이야
하지만 모두 지났지만
또다시 어둠이 밀려와
더 깊이 빠져도
두려워하지 않아
정말 다행이지
그거 참 다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