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자식 기르시느라
앞치마에 땀방울 흘리시며
동그란 주먹밥에
고소한 참깨 간간한 소금
솔솔 뿌리시던 어머니
불두화 하얀 꽃송이
바람 불어 나풀나풀
내 손바닥에 고이 앉으니
꽃잎처럼 향기롭던
어머니 손길 생각나서
두 눈을 감는다. 보고 싶은 어머니
곱고 고운 옷감 고르시고
한땀 한땀 수놓으시어
아름다운 무늬로
좋은 옷 지어 주시던 어머니
무궁화 다홍빛 꽃송이
바람 불어 활짝 웃으며
내 손바닥 찾아 앉으니
어머니 웃음 그리워서
어머니 어머니 불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