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고 싶은 것만, 하고 싶은 것을 달라고
좋으신 당신께 의지하며 청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청하는 것들마다 내려놓으라 하네요.
오늘도 냉정한 당신을 원망하며 집에 옵니다.
십자가 아래서 나를 오래 보시는 주님
내 눈은 당신을 외면하고 다른 곳을 봅니다.
십자가 무거운 고통은 떠올리기 싫어요.
무거운 고통 없이 편안하게 당신 품안에 뛰어 들고 싶어요.
연약한 저를 기억하시고 저와 함께 하소서. 오늘도.
저를 기억하시고 저와 함께 하소서. 언제까지나.
당신께로 가는 길은 정해진 길이라 쉬울 수도 있지만
당신께로 가는 길은 너무나 어려운 닿기 힘든 오르막
오르막길은 짐을 훌훌 벗어도 힘겨운 십자가의 길
오롯이 감당해야 할 세상 모든 일들 내가 지고 가야할 길
찬바람 휘몰아쳐도 피어나는 작은 꽃들처럼
사랑하는 마음, 견뎌내는 마음 주시길 청합니다.
데레사야, 오늘 너희 집에 가자하시는 분명한 목소리
데레사야, 오늘 너희 집에 머무르겠다 말씀 들었나이다.
고독한 저를 기억하시고 저와 함께 하소서. 내일도.
저를 기억하시고 저와 함께 하소서. 언제까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