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나는 어린 시절 너와 나의 이야기
그때는 하지 못했던 말 매일 너를 보면서도
용기 내지 못했던 나를 원망했어 한 번은 넌 나를 빤히 바라보며 다 안다는 눈빛으로
내 손을 잡았고 내게 물었어 날 좋아하고 있는 게 맞냐고
오 난 어지러웠고 숨을 못 쉬었어 평소보다 다섯 배는 눈이 커졌었지
내 몸은 기울었고 내 눈앞에 있는 너를 그냥 안아버렸어
널 좋아하면 안 되냐고 너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해줄 수는 없냐고
엉엉 울었어 너는 피식 웃었어 찌질하게 구는 내 모습이 나도 창피하다고
좋아해도 괜찮다고 너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넌 내게 말했어 난 울음을 그쳤어 이제서야 웃으면서 얘기하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