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저리 미꾸라지처럼 잘 도망쳐왔지
현실을 피해 지금까진
이젠 없어 도망칠 구석이
그러다 보니 전부 날아가 버린 지푸라기
그래 이젠 일 더하기 일은 사직서
누가 봐도 귀요미는 입금 이력
무계획이 계획인 빈털터리지만
재벌이 돼버리고 싶어
올해 다짐은 다 잊어가
철이 안 들어 잔머리만 늘어나
이런 삶을 친절히 바꾸러 왔던
사람들 전부 다 포기하고 떠난
지금도 하나도 변하지 않았어
다시 과거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걸
뭐가 맞고 그른지 사실 잘 모르겠지만
어차피 내일은 아무도 못 봤어
이게 나라고 누군가 그만하라면 또
그냥 하자고 그렇게 내게 말하면서
물론 나라고 불안하지 않을 순 없다고
그래도 계속 헷갈릴 때는 그래 그냥 Go
이렇게 멀리 돌아오느라 시작점은 저 멀리
생각보다 더 느린 여행이 될 거 같아 커보니
역시 한참을 걷다 보니 무던해지는 느낌
여러 생각에 지쳐가는 몸 그 안에서 묶인
마음 다 또 꺼내 놓은 뒤 다시 한번 내던져
고민 없던 것처럼 늘 그래왔단 걸 두고
다른 길은 보이지 않길 Do Surf
끊임없이 유영하는 법을 배워
숨과 숨 안 그 사이 무서울
나이는 이미 지났으니
다시 만들 모래성을 부숴 뻔뻔히
이게 나라고 누군가 그만하라면 또
그냥 하자고 그렇게 내게 말하면서
물론 나라고 불안하지 않을 순 없다고
그래도 계속 헷갈릴 때는 그래 그냥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