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해도 되는 때를 놓친듯해
예상을 해도 데었지 보기 좋게
호기롭게 고리 건 내 새끼손가락은
구라쟁이로 복귀해 가족들에게
새해 문잔 토토충의 밑밥과
미용실 할인 쿠폰뿐
내 불안 외로움
달래 봤지만 남는 건 숙취뿐
이 감정은 내 게 아냐
계집애 같아 부정문이
뇌 안을 좀먹어
뱉어댔던 언어는 다 구정물
알바는 짤렸지만 때려치웠다고 구랄쳤어 가족에게
내 무능이 뽀록나는게 두려워서
한번뻔뻔해지니 쉬워졌어 두 번 뻔뻔
알바 끊었어 사회생활이 나와 맞지 않다면서
그래서 도망쳤어 만만해 보이던 딴따라 허울 쓰러
내가 늘 감춰뒀던 얘길 하면 여긴 박술 쳐서
근데 또 음악 하는 걸 감추게 될 줄은 몰랐어
걍 돈맛 보더니 변했단 소리에
스트레스 받아보고 싶어
그대로 난 그대로 그대로 있어
그대로 난 그대로 그대로 있어
놀아 놀아 뭐가 그렇게도 급해 너는
두 번은 없는 오늘 왜 아쉬워만 해 노을
놀아 놀아 뭐가 그렇게도 급해 너는
두 번은 없는 오늘 왜 아쉬워만 해 노을
네가 언제 그리 돈을 신경 썼어
음악 한 것부터 이기적인 새끼였어
적금도 붓다만 게 뭘 벌어
알바도 관두고는 뭘 더 걱정
예술 핑계로 썩혀 있는 집구석 안 지겨워
가족 생각하는 거 같아 가사로 감성 팔면 식구 생일
하나
모르는 게 야부릴 털어
알게 됐을 때도 모른척했지
너의 주변평판보다 야비한 새끼
다 지워 니 가사 속 가족얘기
가사만 보면 효자로 알 테니
니 목소린 감정이 없었어 애초에
거짓말을 썼던 거지 괴롭게 할 필요 없어 더는 너의
빈자린 아무도 못 느껴 뻔해
네가 앰생이 아님을 보여 줄 수 있는 유일한게 그 음악
앰생 아님 뭐야 아무도 묻지 않잖아 너의 요즘 근황
누가 널 옆에 둬 나 같아도 버려
그냥 썩게 둬 사람 다 똑같아
혹여 너보고 성공할 수 있다는 사기꾼 꼬임
바로 의절해 꼭
쪽팔렸지 부모등에 빨댈 꼽곤 수확 없이
시간만 끄는 내가 틀린 걸 인정하기는 싫어
수저의 색깔을 나눴지
내 주위 모든 걸 돈과 엮지
시대 탓 대중 탓을 억지로
하고 나면 맘이 나아졌으니
돈이 없던 건 부모탓이 맞대도
불행한 데에는 내가 원인였지
그래도 내 탓은 하기 싫어 그냥 날 남으로 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