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가는 자동차를 타고
세상 끝을 향해 여행을 떠났어
내 안엔 무한한 슬픔이 있어
연료는 걱정이 없어
아무런 계획도 없어
운명의 여신이 계시와 축복을
내리려 했지만 슬쩍 달아났어
저 앞엔 사악한 마왕이 있어
무서운 용들도 있어
난 멀리멀리 돌아 모두 피해갔어
더는 누구와도 다투기 싫어
남의 욕망을 위해 애쓰기도 싫어
부엉이야
낮엔 잠을 자고 밤엔 꿈을 꾸네
꿈꾸지 말고 깨어있으렴
우리 만났던 400일보다
긴 시간 너의 꿈을 꾸고
너의 얼굴을 잊어버렸네
엊저녁 읽은 만화 제목은
버스킹을 하다 버스에 치어 이세계로 전생한 무명가수가
용사파티의 음유시인이 되어 왠지 추방당한 악역영애와
는실난실 썸을 타는 건에 관하여
오늘은 사람 없는 한낮의
공원에서 농구를 했어
햇볕이 따끔거렸어
더는 누구와도 다투기 싫어
남의 욕망을 위해 애쓰기도 싫어
부엉이야
낮엔 잠을 자고 밤엔 꿈을 꾸네
꿈꾸지 말고 깨어있으렴
우리 만났던 400일보다
긴 시간 너의 꿈을 꾸고
너의 얼굴을 잊어버렸네
잊어버렸네
잊어버렸네
잊어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