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내려
흘러내려
흘려 버려
흘러 내서 가, 버려
가, 버려
가, 버려 제발
우리네, 무리네.
우린 왜,
이렇게 괴로워 해
야 하는지 하늘 아래
평범한 삶만이 저토록 많이 있는데
지겹도록 지겹게
거친 삶을 살다가 간신히 숨 한 번 숨어 토해내는 게
왜 그렇게 어려운 날들이니
현재, 현대, 컴퓨터, 인터넷 속
떨어진 삶과 방황하는 정보들의 조류 속
너는 무슨 말을 하고 싶어,
서 그렇게 서성거려 방황을 하니
남은 말들은 무엇이 있니
천재로 산다는 건 어떤 기분이니
천천히 걷다가 넘어지기도 하고
빠르게 달리다가 까지기도 하고
어제와 언제가 구분이 안되기도 하고
명멸하는 시야 속에서
외친 외침들은 밤의 어둠 사이에서
별들의 조각이 되어 흩어져 가고
꿈과 어른거리는 정신 그 안에서
사이로 작은 선을 그어 머리를 좀 다잡고 흔들어
잠시 음료수라도 마신다던가
차가운 냉수로라도 속을 달랜다던가
그렇게 기침을 간신히 멈추고 나서야
랩을 뱉는다던가
녹음을 한다던가
어제와 언제는 또 어디로 갔을까
우리의 맘은 어디로 흩어져 버렸고
흩어질 맘은 애초에 담는 게 아니었던 걸까
부서진 세계와 말들 속에서
이 인터넷이 너무 잘 발달한 세상 속에서
당신은 누구와 얘기를 하고 있는지
친구들은 어디로 갔고,
그 인간관계는 다 어떻게 되어버렸는지
그것만 묻고 싶네,
하루는 좀 괜찮았는지
밥은 잘 챙겨먹었는지
그대의 삶은 하루가 좀 괜찮은지
간신히 끄적거리는 글귀는 일기보다도 지엽적이며
개인적인 말이라서 누구한테 토해내기가 참
뭣하다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끄집어 버리는 게
예술가가 할 일 이라네
그대는 뭘 배웠고 또 예술을 아는지
누군가의 말은 누군가의 말로 그냥 버려두는지
쓸 데 없는 말들이 너무 많은 세상 속에서 누굴 좇아야 하는지
알 수도 없는 기로만이 우리네 삶에 한없이
넘어지듯 이어져 가는데
발목까지 오는 신발을 신고 안개가 낀 길 위를 달려
도로를 달리다 한적한 곳에 들어가 작게 숨을 골라
어디로든지 들어가 또 쉼을 가지네
집은 어디에 있었던가
목표와 방향은 어디로 잡았던가
삶의 목표라는 것이 과연 있기나 했던가
이 시대는 불완전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불안전한 시대이며 세상이라는 건 지나치게
현대화된 발달됨 속에서 말도 안되는 일들만이 넘쳐나고
간신히 그대는 10대의 조금을 다 보내야 할텐데
안전하게 걸어, 안전하게 길 거리를 말야
조심스럽게 주위를 잘 살피고, 그렇게만 살아가
현대를 살아가
먼 데를 바라봐
오늘을 살고 싶다면
서울 빌딩숲에 치여,
빛나는 네온사인,
뭐 그런
랩 가사들은 기억에 그다지
남지 않지 아직 까지 많이 한 일
없지 뭔지 멀리 꺼정 여기 저기
기웃 거려 가는 길은 길고 도험, 해
해,
왜, 배 째,
뜨는 아침 낮의 눈 뜬 일과
어제 간신히 잠들었던 밤과
모든 것들 은내 속으 로서 뒤섞 여서
이런 글과 가살 만들 어내 비트 에잘
묻는지는 모르겠어
왜 그랬어,
라고 묻는 말엔 답할 말이 없네
우리 네삶 은 네 살 박이 어린 아이 같지 않게
살아 가야만 하지
왠지 모를 공허함
불안감
허랑방탕한 삶에 대한 불만감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는 글에서의 부족함
그런 것들은 아직도 날 작가로 두네
어제 와 오늘은 달라졌네
아무것도 변한 게 없어도 하루는 갔네
죽음이란 운명에 다가가는 날이 더욱 날 채찍질해
그렇다고 서둘러 가지는 못해
발을 접, 접질려 비트를 타지 못하네
랩 처럼 랩 만큼 하루를 잘 살아야 하네
네가 랩을 잘하든 못하든, 아무튼
무른 맘은 무딘 맘보단 좀 더 나은지
순한 말은 독한 말보단 차라리 누군가에게 좋을 지
이랩의 비트는 아무렇게나 찍은 거고 나는 이 곡의 이름을 정하지 못하지
만 어쨌든 귀는 있기, 에 뭔갈 만들지
뭔갈 만들어, 뭔갈.
그 뭔가가 뭔갈 할 수 있는지 볼까,
봐 한 번 뭔가는 과연 뭘까,
글과 음악이 붙으면 그게 랩이 될까?
어찌 생각하냐,
고 당신은
묻는 말엔 늘 대답이 없네
네,
그런 단순한 말이라도 내
귀에는 좋게 들릴지도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