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킬레우스가 빠졌지만 그리스에는 또 다른 용맹한 장수가
있었습니다. 아르고스의 왕, 디오메데스였습니다. 디오메데스는
아킬레우스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용맹하게
적진 한가운데를 누볐습니다. 디오메데스는 판다로스의 화살에
맞기도 했지만 아테나 여신이 도와주어
치명적인 부상이 나을 수 있었습니다.
“디오메데스, 내가 너의 뒤에 있다. 걱정 말고 싸워라.”
“감사합니다. 여신님.”
디오메데스의 창에 트로이의 병사들이 낙엽처럼
떨어져 나가는 모습을 본 아이네이아스는
디오메데스에게 돌진했습니다.
“가만두지 않겠다.”
아이네이아스도 훌륭한 장수였지만 디오메데스와 붙자
상대가 되지 않았어요. 아이네이아스는 아프로디테 여신의
아들이었습니다. 아이네이아스가 위험에 빠지자 아프로디테가
나타나 아이네이아스를 전쟁터에서 빼내려 했어요. 그 모습을 본
디오메데스는 창으로 아프로디테의 손목을 찔렀습니다.
“아얏!”
신도 두려워하지 않는 디오메데스의 활약에 트로이 군은
점점 싸움에서 밀렸습니다.
“감히 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아름다운 아프로디테에게 상처를 내다니!”
디오메데스를 지켜보다 분노한 전쟁의 신 아레스는
트로이 군 편에 서서 도왔습니다. 신의 힘이 개입되면서
전쟁은 다시 트로이 군에게 유리해져 갔어요.
“헤라 여신님, 이대로는 안되겠어요.
어서 그리스 군을 도와주자고요.”
헤라와 아테나는 그리스 군을 도왔습니다.
“디오메데스, 내가 도와주겠다. 아레스를 무찌르러 가자.”
아테나 여신은 디오메데스에게 날아오는 창을 다 비껴가게
도와주었습니다. 디오메데스는 전장을 누비고 있는
아레스 신을 향해 굵고 날카로운 창을 힘껏 던졌어요.
“으악!”
옆구리에 창을 맞은 아레스는 땅과 하늘이 울리도록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레스가 후퇴하자 또다시 그리스 군이
앞서게 되었어요. 엎치락뒤치락 하며 싸움이
끝날 듯 끝나지 않네요. 과연 누가 이기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