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지 정해놓고
말로만 설명했던걸
우린 꽤나 많이 해봐서
생각보다 쉽게 잘 되는 바람에
위험한 걸 보고도
다시 만나자 말해
어떻게 할 수 없는 것도
잠깐 시간을 내서
쳐다보려 머리를 돌리면
앞에 있던 폭탄을 잊을까 봐
넘쳐흐르는 힘든 맘을 무시하고
조금은 무서워도
더 깊게 갈 거예요
내일은 또
금방 터질 것만 같은
나를 움켜쥐고 또
어디로 가나요
멈추라는 말이 듣고 싶었어
균형을 잡았어도 나는 불안했어
막막한 네 앞으로 가서
뒤로 갈까 고민도 했어
아직 되돌릴 수 있는 것들이
많이 남았어도
생각할 시간을
요구한 내가
좀 부끄럽지만
모두를 싫어했어도
하나만은 기억하고 살고 싶은데
멀어져서 슬픈 건 당연한가요
밤이 오면
모두가 멀어질 텐데
이미 죽은 도화선은 말이 없어
내일은 또
금방 터질 것만 같은
나를 움켜쥐고 또
어디로 가나요
멈추라는 말이 듣고 싶었어
균형을 잡았어도 나는 불안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