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켰어
오늘은 좀 외로운 날이야
눈을 감지만
역시 잠이 오지 않은 밤이야
감긴 눈에 들려오는 목소리
나의 눈을 뜨게 만들었지
화면 속의 아이돌
춤을 추며 노랠 부르고 있었지
아이돌은 관심 없었어
아이돌보단 아이유 노랠 더
긴 머리보단 긴 머리 아닌
단발이 더 좋았어
긴 생머리의 아이돌
흩날리던 머릿결 사이로
모든 걸 삼켜버릴 눈빛에
Tv를 켰어
오늘은 좀 외로운 날이야
눈을 감지만
역시 잠이 오지 않은 밤이야
감긴 눈에 들려오는 목소리
나의 눈을 뜨게 만들었지
화면 속의 아이돌
춤을 추며 노랠 부르고 있었지
Tv를 껐어 외롭지 않아서
눈을 감아 뜨니 햇살이 비쳐
뒤척이며 난 또 눈을 감아
두 눈엔 멀어져가 네 목소리
너의 모습도
너의 표정도
저 화면 너머로 볼 수밖에 없어서
그래서 난 오늘도
Tv를 켰어
오늘은 좀 외로운 날이야
눈을 감지만
역시 잠이 오지 않은 밤이야
감긴 눈에 들려오는 목소리
나의 눈을 뜨게 만들었지
화면 속의 아이돌
춤을 추며 노랠 부르고 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