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까만 아침에 새파래진 밤
어제보다도 하루분 치 늙어가
난 여전히 생각해
아무것도 아닌 것들만
비바람에 창문은 덜컹거리네
우울할 필요도 없어
천재가 아니라는 사실엔
계속해야 되니까
나는 계속해야지
매섭게 아직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겨도 돼
우린 엉뚱한 길로 걸어갔지
바보같이 살아가다 보니까
이곳에서는 찾을 수가 있을까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는걸
그게 뭔지 아직도 모르지만
보인다면 알아볼 수 있을지도 몰라
이건 우리의 멍청한 일탈
난 스스로 내 목을 죄인 다음
칫솔을 버리고 세탁해 침구류를
너도 알겠지 내가 침착해진 이유를
난 한심해진 거야
과감히 실망시키고
기대를 저버렸지
이때가 떠오를지
져버린 태양이 데려온 달빛을 다시 몸으로 느껴
익숙해져 버린 줄 알던 감정에 다시 말없이 흐느껴
우리는 우리가 웃겨
애꿎은 시간에 쫓겨
날아간 어제가 아까워도
쿨해져 보자고 한번
그게 어렵지 우리들의 실패는 또 두 번이 돼
아직 멀었지 무리해도 끽해야 세네 번이네
부담을 깨버릴래
결국에는 해내버릴 테니
아직까지도 한심해 보여도
오히려 그게 더 편해서
나는 엉뚱한 길로 걸어갔지
바보같이 살아가다 보니까
오늘에서는 찾을 수 있을까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는걸
그게 뭔지 아직도 모르지만
보인다면 알아볼 수 있을지도 몰라
이건 나의 멍청했던 일탈
난 스스로 내 목을 죄인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