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가기가 싫어
매번 집에 있었지만
오늘은 특히 나가기가 싫더라
매번 하루종일 누워 씻지 않는 냄새를
서로 맡아보며 안고싶었어
우리 같이 살 행성을 그려보자
처음부터 하나 하나 채워 갈수있게
아무도 모르는 섬이란 행성말이야
우리만 아는 그 섬이란 비밀을말이야
굳이 밖에 나가지 않아도
읽는 책과 마시는 술 처럼 채울수있는게
이렇게나 많은걸 아는데
눈을 감아도 이렇게
서로가 옆에 있다는 걸 알아도
이 공간에서 벗어나고 싶지가 않아서
하루종일 누워있자
어디가지말고 내옆에 누워서
하루종일 누워있자
눈물많은 나를 자주 안아주세요
하루종일 누워있자
해가 뜨는 날도
비가 오는 날도 누워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