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차가워진 가을 공기
어제와 똑같은 구름 따라
하룰 시작하는 발걸음이
무거워질 대로 무거운 하루
너와 마지막 인사를 하는 날
어떤 얘기를 꺼내야 할까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한 채
너와 이별해야 하는 하루
하루가 지나고
멈추지 않는 눈물이
네 빈자리를 느끼게 해
괜찮다고 아무리 말해도
얼마 못 가 내 마음은
괜찮지 못하네
시간은 잠시도 멈추지 않고
어떻게든 지나가는 하루
애써 지난날을 외면해야 하는
내일이 원망스러운 하루
한 주가 지나고
여전히 맘은 적적해
네 추억들을 꺼내곤 해
괜찮다고 누군가 말해도
얼마 못 가 내 마음은
괜찮지 못하고
몇 달이 지나도
여전히 나의 시간은
그때 그곳에 멈추곤 해
아름답고 소중한 너의
웃음이 찬란하게 빛나던 그날에
네가 있는 그곳에도 영원히 빛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