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주인 없는 개
굶주림이 길어
길거리 위를 뒤져
안 가려 다 먹지
좋아 비위도
아무나 픽
아무 주인 없는 개
아무 주인 없는 개
유치하게 집착은 안 해
비싸게 파는 짓도 하나도 안 남는 일
따분하니 길가로 나가지
꼴린 대로 작업질
치마 앞이면 제일 먼저 가서 짖어
내겐 그냥 모두 게임이지
의미 같은 건 진력나
마치 침 흘리는 개
바우와우와우
마치 침 흘리는 개
바라봐
보기만 해 목이 메어
다가가
마치 침 흘리는 개
가만있질 못해
마치 침 흘리는 개
맞지 난 빌어먹을 놈
속이 텅 빈 거지
인생이 떠돌이 견
그래도 먹을 복
주위 늘 쓰레기 더미
아무거나 픽
아무 주인 없는 개
아무래도 없는 게 나아
진지한 건 멋없대
이 말 진리 같아 역겹게
다 시궁창이지만 어쩌겠어
내 마른 목이나 축이겠어
갈증해소가 안돼서 늘 취객
스킵 해 뜻은
아무 말이나 짖네
노래나 부를래 너의 품에서
추태 부려 무례하게 굴겠어
영감 자극 영향
다 주워 먹고 침까지 뱉어
거리 누벼 들개처럼
이 결핍 어차피 아무도 못 채워
속없는 것 헤픈 것 다 내가 할게
비웃음 보다야
원래 우스운 놈이 들어 마음에
버림받을 일 없게
깊이 들어오기 전에 물어 도피해
마치 침 흘리는 개
바우와우와우
마치 침 흘리는 개
바라봐
보기만해 목이 메어
다가가
마치 침 흘리는 개
가만있질 못해
마치 침 흘리는 개
바우와우와우
마치 침 흘리는 개
바라봐
보기만해 목이 메어
다가가
마치 침 흘리는 개
가만있질 못해
마치 침 흘리는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