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뚝이의 노래

AWESOME가야
앨범 : LINK : 가야금과 은율탈춤
작사 : 김지혜
작곡 : 함현상
쉬 - 옛날 옛적부터 이름을 날리던 내 이름은 말뚝이
본래 내가 살던 곳은 너른 들판 농사짓기 좋은 땅이라
헌데 말도 많고 탈도 많아 속 편히 보낼 날이 없는 요즘 세상
어디 농사만 지으며 살 수가 있나
하늘 땅이 펄펄 끓다가 푹푹 찌다가
비가 찔찔 오다가 어떤 날은 구멍이 뻥 뚫린 듯
콸콸 쏟아지는데
아이고 저 위, 저기 위 저기 높은 양반님들
이곳은 비가 오면 우르르 쾅쾅 산이 무너집니다.
저곳은 비가 오면 땅이 푹푹 잠깁니다.
이쪽 저쪽 사방팔방 비나이다 비나이다 아뢰나이다
백날 천날 만날 조아려도
천지개벽은 커녕 귓구녕을 후비적 후비적
바뀌는 거 하나 하나 없다 이 말씀이야.
곡식 작물 비실비실 내 마음도 푸석푸석하여
너른 세상 구경하려 이 말뚝이 길을 떠났다.
경상도 태백산을 구경하고 상주 낙동강을 둘러보니
송파강이 유명하다고 말 들 하는데
무엇으로 유명할까. 무엇으로 유명할까
가만 보니 절세 미녀들과 재능 있는 총각들이 많다고 하더라.
헌데 지금도 송파강이 유명하느냐 아니지, 아니지, 아니지
절세 미녀로 거듭나고 싶으면 제비 따라 강남을 가야지
타고난 미모 재능 하나 없어도
일타강사 일타명의 척척박사 수두룩 빽빽
물 좋은 강남으로 강남으로 가야지
왕십리는 푸른 용이요 만리재는 하얀 호랑이가 되니
굽이굽이 지세가 높아졌다 낮아지는 것이 서울 남산이라 하는데
산봉우리만큼 높아지고 낮아지는 게 무엇이 있을까
역세권에 숲세권에 학세권에 공(공원)세권에 병원 가까운 병(병원)세권
백화점 가까워 백세권 대형 쇼핑몰 가까워 몰세권
세권 세권 세권 세권이 바로 바로 권세다 이 말이고
세권 좋은 아파트가 바로 바로 요즘 세상 권세다 이 말이야
세권 세권 세권 세권이 바로 바로 권세다 이 말이고
세권 좋은 아파트가 바로 바로 요즘 세상 권세다 이 말이야
호주머니 탈탈 털고 영혼도 탈탈 털려
강원도 금강산에 도착하야 사방을 살펴보니
일만 이천 봉이 뚜렷하고 첫 봉우리 바라보니 세상 모든 것이
색색별로 빛나 숨이 멎을 듯 아름다운데
초가삼간 하나 지어 구름 따라 별 따라 살아볼까
보소, 보소, 여기 좀 보소
귀농 귀촌 유행인 것 모르시오
자고로 유행을 따르고자 하는 고로 쩐이 드는 법이라오
시골 인심 넉넉하게 써줄 테니 마을 발전기금
크게 한 장 아니 두 장 아니 석 장만 쓰고 앉으시오
크게 한 장 아니 두 장 아니 석 장만 쓰고 앉으시오
자릿세 텃세가 다 권세인 이놈의 세상이 다 말세로다 말세
쉬 쉬 옛날 옛적부터 이름을 날리던 나는 말뚝이
쉬 쉬 말뚝이는 기세로 한바탕 놀고 가겠다.
쉬 쉬 옛날 옛적부터 이름을 날리던 나는 말뚝이
쉬 쉬 말뚝이는 기세로 한바탕 놀고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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