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념

장성우
앨범 : 감정념
작사 : 장성우
작곡 : 장성우
편곡 : 장성우
나는 이 문제라는 곡을 몇 편까지 써내려갈 수 있을까, 과연
얼마 지나지 않았어, 고작 오편
서편제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니, 난 물론
본 적이 없다, 미안,
그런데
소리꾼들의 한맺인 처절한 울부짖음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국민들이라면 다 조금씩은
듣고 자란 그런 이야기이지 않을까, 싶다
여러 말들을 하고 있는데
이게 문학적 예술일지
음악적 예술일지
사운드에 관한 관념과 상념과
이해와 연구가 결부된 결과물
일지 아니면 그저 넋이 나가버린
누군가의 정신 나간
주절거림이 될런지
아직 아무것도 모르지
혹은 듣는 순간에 넌 이미
판단을 했을지도 모르겠다만
그 정도의 기준이 있는 너라면
그래 차라리 도전을 해보던가
별 것 아니니까 말야, 예술, 음악,
고작 그런 거지
하루를 잘 살아내는 일에 비해서는
아무것도 아닌거야,
이 안에 세계를 담았다고?
네가 살아내는 치열한 일상보다는
차라리 저열한 물건이라네,
마스터피스,
라고 불리면서 수 백 여 년을
지나쳐 살아남은 여러 예술들도
지금을 살아가는 인간의 한 때에 비한다면
빛이 바래고 마는 것이라
설령 반 고흐가 돌아오더라도 그럴 거야,
그저 평안하게 하루
한 번 정도
어머니의 앞에서
아버지의 뒤에서
친구의 곁에서
웃을 수 있는 덤덤한
슬픔을 이겨낸 미소가 있다면
그건 장미꽃만큼이나 아름다운
법이고
그런 미소는 모든 예술을 이겨내는 거라지
반 고흐의 미술 혹은 피카소
혹은 해밍웨이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
이 시대에 이름을 남긴 여러 인물들이
왜 이름이 남았겠어
그들에게 새겨진 긍정적인 어떤
DNA에 대한 것이
역사적으로 증명되었고 또
많은 이들이 공감한다는 거야
별 얘기 아니라지만,
그저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그런 밥과 같은 이야기라는 데
공감한다는 거야
예술은 삶을 빌린 모방품에 불과하고
사실 지나치게 말하면
날조자에 불과할 수 있다지
네게 이미 있는 가장 중요한 걸
누군가에게 빼앗기지 말길 바래,
두 세 번 여러 번 생각을 하고,
네가 가장 소중한 걸 누군가한테
줄 때는 꼭 기억해
그건 네가 희생을 할 때 뿐이야
희생이라는 건
하고나서 후회하는 게 아니라
그 날로 되돌아가고 싶다, 고 하는 게 아니라
무엇보다 숭고한 것이며
기꺼이 기꺼운 기쁨으로 내뱉는
말 행동 내던짐 헌신이기에
너는 어떤 결과가 따라오더라도
무조건적으로 기쁠 수 있는 거야
그런 데에 자신의 소중한 걸 써야 한다는 거야
후회 없는 결정을 해,
자신의 모든 걸 걸고 내뱉고,
뒤를 돌아보지 마
뭐 물론 가끔은
소회를 풀고 회포를 나누고
뒷 일보다는
이미 지나가버린 먼저의 일들을
생각하는 시간도 필요해
왜 그럴까,
미래를 위해서
다시 한 번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사람들이 역사를 배우는 이유와 같단다
바둑 기사들이 모두 승부가 끝난 다음에
다시 복기를 하는 건
다시 복, 기를, 하는 건.
다시보기를 하자,
우리 인생의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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