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거리, 스치는 바람
그날 너의 웃음이 떠올라
멈추지 않는 발걸음 따라
너와 걷던 길을 다시 밟아
길을 걷다 너를 생각해
멈춘 시간 속 가슴이 아려와
흐린 하늘 보며 이름을 부르면
닿을 수 없는 너를 떠올려
낙엽 위로 스치는 발소리
아직도 네 목소리가 들려
조용한 거리, 혼자 걷는 나는 왜
이리도 깊이 너를 찾을까
길을 걷다 너를 생각해
멈춘 시간 속 가슴이 아려와
흐린 하늘 보며 이름을 부르면
닿을 수 없는 너를 떠올려
놓지 않았다면 다르진 않았을까
같은 길을 또 걷고 있었을 텐데
스치듯 남긴 말 지워지지 않을까
지금도 너는 내게 머물고 있는 듯해
길을 걷다 너를 생각해
눈물이 흘러 하늘을 바라봐
머물던 흔적을 그 흔적을 조용히 안으며
기억 속 너를 이제 보내려고 하네
어딘가 너의 미소가 기다릴까
천천히 걸으며 다시 생각해
이 길 끝에 너를 잊어보겠다고
길을 걷다 너를 생각해
멈춘 시간 속 가슴이 아려와
흐린 하늘 이름 부르며
닿을 수 없는 너를 떠올려
기억속 너를 이젠 잊으려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