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좀 달라 바보는 참 많고 우린 영리하잖아
우린 좀 달라 어느 누가 우리처럼 하나 봐
우린 정신 못차리고 또 무대를 꾸미고 있어
우린 오늘 이 클럽을 부시는 거야 부시는 거야 준비해
쟤넨 웃고 있지 왜
우리가 슬퍼야 되겠네
옆에서 우리 표정이 왜 그러냐 해
왜 그러냐니 얘는 눈치도 없지, 됐어
내 말만 듣기로 해 넌
아기야 괜찮아 아냐 우리의 문제
맞출 필요가 없어
안 어울리네
얼른 나가자
우린 한 박자 급해
방에서 서로 리허설 했던 게 무색하게
여긴 무채색 세상이었어
색깔이 예뻐 서로에게 멋졌던 건
아마 우리의 색안경
무대에서 진 날 넌 웃지 않네
돌아오는 길에 내가 밉다 해
나도 참 슬픈데 숨겨야 돼
그래도 오늘은 내가 더 미안해야 하는 날이네
넌 이런 자기가 밉지 않냐 해
오 아냐 절대
이럴 때 보면 참 아기같네
어쩐지 난 널 우리 아기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