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타향 구름 속에 기러기 운다
나 홀로 이 벌판에 헤매라는 법 있소
달리는 바퀴 우에 달리는 바퀴 우에
고향을 부른다
방울을 목에 걸고 담부린 손에 들고
재주를 넘는다
이 그네서 저 그네로 손뼉은 운다
꺾이는 나팔곡조 우는 맘을 매우네
달리는 바퀴 우에 달리는 바퀴 우에
고향을 부른다
수건을 입에 물고 외바퀴 자전거에
재주를 넘는다
큰오빠는 싱가폴에 언니는 청도
뿔뿔이 헤져 보는 타국달은 섧구나
달리는 바퀴 우에 달리는 바퀴 우에
고향을 부른다
코키리 발장단에 허리를 꺾으면서
재주를 넘는다
*1939년 작사:김다인 작곡:이용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