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 Madness - 월광(月狂) (Bedtime Ver.)

신해철

너의 눈빛 너의 몸짓 너는 내게 항상 친절해 너를 만지고 너를 느끼고 너를 구겨버리고 싶어 걷잡을 수 없는 소유욕 채워지지 않는 지배욕 암세포처럼 지긋 지긋 하게 나몸을 좀 먹어드는 외로움 나의 인격에 뒷면을 이해할 수 없는 어둠을 거길 봐줘 만져줘 치료할 수 없는 상처를 내 결점을 추악함을 나를 제발 혼자 두지마 아주 깊은 나락 속으로 떨어져가고 있는 것 같아 끝없이 쉴곳을 찾아 헤매도는 내 영혼 난 그저 마음의 평화를 원했을 뿐인데 사랑은 천개의 날을 가진 날카로운 단검이 되어 너의 마음을 베고 찌르고 또 찌르고 자 이제 날 저주 하겠니 술기운에 뱉 은 단어들 장난처럼 스치는 약속들 나이가 들수록 예전 같지 않은 행동들 돌고 도는 기억속에 선명히 낙인 찍힌 윤리 도덕 규범 교육 그것들이 날 오려내고 색칠해서 맘대로 이상한걸 만들어 냈어 내 가죽을 벗겨줘 내 뱃살을 갈라줘 내 안에 뭐가 들어 있는지 나도 궁금해 커튼 사이로 햇살이 비칠 때 기억나지 않는 지난밤 내 마음을 언제나 감싸고 있는 이 어둠은 아직 날 놔주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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