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분한 토요일 친구 소개팅에
나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누가 나올런지 설마 멋있을까
오늘 하룬 때웠구나
들어선 순간 눈을 의심했어
아니 왠일이야 놀라워라 사실이야
띠리한 사오정과 핸섬 손오공과
부티 heavy 저팔계랑
손목이 미안해 울것같은 금장시계 두르고
종일 자랑하다 쓰러질걸 안됐다 저팔계
매너없이 주위시선 의식하며 얼굴값하니
골빈 손오공 아니라고 봐
소개팅엔 왜 나왔는지 엉뚱한 말만 하다가
제대로 내게 말 한번도 못 붙이는
사오정이 마음에 들어 처음엔 짜증났지만
어쩐지 내 마음을 편해지게 하고있잖아
버스를 타고 그녀와 상큼한 얘기를 나눌때
내가 타고있는 내 앞자리 그녀 내게 하는 말
"저 이번 강변역에서 내려요"
"아 그러세요? 내리세요 잘가요 저거 이제 클났다 저거
난 이제 강변역까지 오라이~"
손목이 미안해 울것같은 금장시계 두르고
종일 자랑하다 쓰러질걸 안됐다 저팔계
매너없이 주위시선 의식하며 얼굴값하니
골빈 손오공 아니라고 봐
소개팅엔 왜 나왔는지 엉뚱한 말만 하다가
제대로 내게 말 한번도 못 붙이는
사오정이 마음에 들어 처음엔 짜증났지만
어쩐지 내 마음을 편해지게 하고있잖아
바보같은 너의 모습이 겉모습 번지르르한
역겨운 그런 사람보다 보기좋아
변함없이 웃게 만들고 따뜻한 마음 주잖아
남들이 뭐라해도 나는 알아 너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