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왔을 때, 남은 사람이 나밖에 없다면
나는 슬퍼질 거야 혼자라서 만이 아냐
커피 한잔 끓일 공간도 없는 이 못난 방에서
잃을 게 없다는 내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게 될테니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느껴왔던 날들
서로의 탓 만하며 원망만 키워왔던 날들
서로가 남이란 걸 깨닫게 해주었던 날들
그런 날들이 쌓여왔기에 당연한 걸
(이젠 너무 늦어버렸어)
(그 앤 못내 떠나버렸어)
(다신 돌이킬 수가 없어)
눈을 감아보지만~
차가운 나의 말에 상처 입은 너의 마음과
좋아하지도 않는 체스에 열 올리던 모습과
차가운 나의 말에 상처 입은 너의 눈빛을
생각해 보니 나쁜 선택은 내 몫인 걸
아침이 왔을 때, 남은 사람은 나밖에 없었지
이젠 너도 없는데 마음 놓고 울어볼까
그때 문을 열고 들어온 네 손엔 캔 커피 두 개
잃을 게 없다는 내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려주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