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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는 여섯개 오백원
순이네 담벼락
물고기없는 연못에 낚시대를 던지던 아이
손가락이 굵어 피아노를 치게 되었고
연못에 물고기가 살지 않아도 아무렇지 않고,
소년이 어른이 되고, 연못은 늙어가고 우린,
만났고
노래는 흥얼흥얼, 노을은 흥얼흥얼
떡볶이는 여섯개에 오백원
우리 세개씩 나눠 먹을까?
늘상 하던 말들과는 다르게 안녕, 안녕
의미없이 지나치는 사람들과는 달리,
안녕
무섭게 짖던 열네살때 멍멍이는 잘 있을까?
아직도 연못에 파란 물고기는 살지 않을까?
멋있어 흥얼흥얼, 귀여워 흥얼흥얼
떡볶이는 여섯개에 오백원
우리 세개씩 나눠 먹을까?
늘상 하던 말들과는 다르게 안녕, 안녕
의미없이 지나치는 사람들과는 달리,
안녕
지금 내옆에 넌 없어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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