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너의 얼굴을 처음 보았을 때 난
그저 나에겐 한없이 어린아이라고 생각했지
아무런 이유 없이 투덜대는 너의 모습을 보고 있을 때에면
꿀밤을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짜증도 났었지 그랬었지
기나긴 시간이 지나고
더 이상 볼 수가 없어도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 땐 말할 수 있을까
좋아했었다고
어느새 시간은 무시 못할만큼 흘러가버렸지
천진한 너의 모습들도 희미하게만 남아버렸지
기다릴 수도 다가갈 수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에게
그저 남아있는 건 한장의 사진뿐
내겐 그것뿐이야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조금 더 추억을 만들고 싶어
가까웠지만 멀리있던 너라는 어린아이
기나긴 시간이 지나고
더 이상 볼 수가 없어도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 땐 말할 수 있을까
좋아했었다고
내 사진 속 어린아이
내 기억 속 어린아이
내 추억 속 어린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