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모습까지
닮아간다 내 친구야
말투에 걸음걸이 표정까지도
이젠 말 안해도
알 것 같은 너의 일들
요즘은 힘이 든지
통 말이 없구나
혼자 일어설 수 없던 순간에도
내 두 손을 잡아준 이여
이젠 혼자여도
쓸쓸하지 않음은
네 두 눈이 나를 찾고 있음에
내 오른손 내 한쪽 눈 가리고
우리 걸어온 길을
네 눈을 통해서 돌아본다
아름다운 우리 지난 시간들
내 왼손을
너의 눈 위로 포개어
너의 한쪽 눈을 바라다보며
술 취한 밤 걸었던
전화 목록엔
변함없이 확인되는
너의 전화번호
뜬금없는 내 새벽 연락에도
피곤한 기색 없이
내 얘길 듣는 이여
혼자 걸을 수 없는 길을
묵묵히 함께 걷는 이여
이젠 혼자여도 외롭지 않음은
네 두 눈이 나를 찾고 있음에
내 오른손 내 한쪽 눈 가리고
우리 걸어온 길을
네 눈을 통해서 돌아본다
아름다운 우리 지난 시간들
내 왼손을
너의 눈 위로 포개어
너의 한쪽 눈을 바라다보며
내 오른손 내 한쪽 눈 가리고
우리 걸어온 길을
네 눈을 통해서 돌아본다
아름다운 우리 지난 시간들
내 왼손을
너의 눈 위로 포개어
너의 한쪽 눈을 바라다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