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아플 정도로 추운 날
쏟아지는 폭포를 본 적이 있나요
거칠게 떠내려가는 이유는
얼어버리고 싶지 않아서예요
뚜 뚜 뚜 물방울처럼
뚜 뚜 뚜 시간은 흘러
뚜 뚜 뚜 내 마음 위로 떨어지네
당신이 심어놓은 나무가
이렇게나 크게 자랐는데
영원의 약속은 지금 어느 그늘
아래 있나요
정다웠던 마음들 모두 다
편지봉투 속에서 죽어버리겠죠
우습게 떠들어대는 이유는
울어버리고 싶지 않아서예요
뚜 뚜 뚜 물방울처럼
뚜 뚜 뚜 시간은 흘러
뚜 뚜 뚜 내 마음 위로 떨어지네
당신이 심어놓은 나무가
이렇게나 크게 자랐는데
영원의 약속은 지금 어느 그늘
아래 있나요
수줍은 첫단풍이 지고 나면은
아이처럼 날 무릎에 누이고
차분히 쓸어주겠다
했던 비는 어디 있나요
시간은 흘러 쏟아지네
폭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