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사랑한 내가 미치도록 싫은 밤
헤어진 오늘 소주 먹다 괜히 필름만
끊겼어 완전히 취해 길에서 추태
부리며 택시탄 놈이 내가 될 줄 몰랐는데
친구들이 이별에 힘들어 할때마다
야 걱정마라 세상에 여자는 많아 위로했지
막상 겪으니 그 기분은 정반대
역시 중이 제 머리는 못깍네
바탕화면에 있는 니 사진이 담긴 폴더
잠에서 깨자마자 습관적으로 눌러
아직도 해결안된 이 복잡한 마음
넌 여전히 나에겐 가장 아름다워
이게 도대체 미련인지 아니면
혼자있는것에 대한 어색함의 비명?
날 걷어찬 네 사진에 눈을 못때네
1년 동안 함께 쌓인 빌어먹을 정때메
널 사랑했던 내가 너무 미워져
다 소용없지만
날 밀어냈던 밤조차 넌 지워가고 있을까
우리의 만남은 너무나 특별해
우리처럼 사귄 커플은 없을껄?
이라며 우린 자주 사귀기전에
있었던 일을 웃으며 얘기하곤 했었네
너무 다른 그 시작과 끝
천천히 공을 들여서 탑을 쌓듯
최선을 다해 섭섭할까 혹시나
해서 말 한마디에 늘 조심한
난 그래 맞아 니 말대로 딱 A형
이건 누가 정한거지 진짜 목이 매여
그저 사랑한 만큼 구속한게 죄?
첨엔 신경 써주는 거 같아 좋데매?
점점 변해가는 너와 자주 싸웠지
어느새 너의 주변남자는 Privacy
누구랑 있어? 맨날 빌어먹을 아는 오빠
전화를 끓으면 난 또 밤새 잠을 못자
널 가진 날 들었던 첫마디
난 아직도 기억해
떠나지 않는다던 그 말이
지금은 더 미워
이젠 너의 술자리에서 내 이름은
집착했던 전 남친 내 말 맞지?
널 거들어 안주삼아 나를 비웃을
너의 친구들의 모습이 딱 떠올랐지
그리고 얼마 안가 새 남자를 만나
나랑 싸웠던 일만 얘기할거 알아
내가 사준 곰 인형은 이미 쓰레기통에
이제 너를 향한 내 마음만 일방통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