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을 받아 든

제리케이(Jerry. K)

(Verse 1)
자랑스런 대한의 건아로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지러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
"소릴 질러봐!" 라며 군중을 움직여가던
지난 날의 내 모습도 조금은 지쳐가.
이제 곧 난 이병으로 2년간의 입영을 해,
나의 일련의 인연과의 이별을 해야돼.
아.. 내게 또 누군가 이렇-게 말해주겠지?
"진일아, 잘 참고 이겨-내야 해."
남들 다 가는 데에 나도 간다는데
다들 하라는대로 걍 따라하면 될거야.
뭐 달라 그게?
초중고 12년간 해온거랑 판박인데!
다만, 걱정되는 것 하난,
매일 듣게 될 건 강한 비트가 아닌 나팔 소리라는 것.
가만. 몇-마디 쓰다말고 저장된 가사는 어쩌나?
(고작 가사가 걱정야?)
사실, 담담한 척 하려고 애쓰는 이 분위기에서,
찾자면 근심거리가 어디 그것 뿐이겠어.
2년 후 이 순간을 기억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Jerry,k를 또 잊을까?
함께 한 시간으론 잴 수 없을만큼 익숙한
그 사람과 난 결국, 하나를 이룰까..
.. 이런 걱정을 왜 하는거지 대체?
부모님도 건강하셔야 될텐데..

(Hook)
10년 전, 난 아저씨께 편지를 썼지.
5년 전, 난 그들을 형이라 불렀지.
1년 전, 그들은 내 친구가 됐다네.
이제는 내가 그들이 될 차례.

(Verse 2)
남자는 군대를 갔다 와야 정신도 강해지고
두말할 것 없이 몸도 건강해지고..
이런 말들, 예비군 훈련 갈 때쯤이면
후배들에게 똑같이 반복하겠지 뭐.
물론, 알지.
군대 다녀오면 철도 들고 없던 근육도 절로 늘고..
놀때는 또 확실하게 잘 노는 거.
근데 난 왜 차라리 절로 들어가는게
내게 더 많은 걸 가능케 할 거란게 뻔히 보일까.
눈 감은 채 비판과 일갈은 군화 안에 감추네.
스스로 명령과 복종안에 날 가둔 채.
눈 오는 날의 낭만도,
한껏 늘어진 낮의 단상도
두쪽으로 나뉜 한반도를 지키려면
느낄 수 없겠지 한번도.

(Hook)
10년 전, 난 아저씨께 편지를 썼지.
5년 전, 난 그들을 형이라 불렀지.
1년 전, 그들은 내 친구가 됐다네.
이제는 내가 그들이 될 차례.

(Outro)
난. 곧. 떠나는 자가 되니
한.껏. 더 나은 자가 되길. (x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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