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지금도
지킬수 없는 약속을 해
작게는 작게 크게는 크게
티격태격 때론 아주 큰소리로
소근 소근 때론 그 작은 소리로
서명을 하고
가슴에 대고 맹세를 하며
손가락 걸고 또 다짐하며
나라는 국민에게
자식은 부모에게
그리고 남이 아닌 때론 내 자신에
지금도 계속되는
수천만 가지의 약속
하지만 의미는 단 한가지
지켜야 하지만 소중함을 알지만
어린시절 미웠던
그 어른들을 닮아가
그래 약속이란 내게 있어
그저 그 흔한 핑계거리 화려한 거짓
살기 위한 변명 어쩌면
살기 위해 쓰는 내 두 얼굴의 가면
약속했잖아 내게 약속했잖아
아파도 참는다고 내게 약속했잖아
약속했잖아 내게 약속했잖아
슬픔은 없을거라 내게 약속했잖아
약속했잖아 내게 약속했잖아
행복한 세상이라 내게 약속했잖아
야속하지만 이젠 익숙하잖아
살만한 세상이라 믿고 살고 있잖아
그래 또 작은 방안에서
시작과 끝을 맺어
난 무대 위에서
마이크를 잡는 꿈을 꿨어
학생의 틀을 벗어버리고
또 다시 매번 거리로
확신이 없는 길을 걸었어
꿈은 꽤 멀었어
나약한 내게는 또 질수 없다고
내 자신과 했던
약속을 어길수 없다고
다시 일어서 부딛쳐
겁없이 달려
약속을 되새겨 세상을 향해 소리쳐
헤어져야 될것 같아
내 맘이 너무 아파
슬픔이 날 붙잡아
또 다시 너를 찾아
내가 잠시 미쳐서 바람까지 폈어
결국 우리의 사랑은 끝내 다 깨졌어
순간 담배처럼 타버린 내 맘속
우리 함께 했던 지난 날의 약속
그저 말없이 웃던 너
한없이 울던 나
니가 떠난 그자리 그곳만 쳐다봐
약속했잖아 내게 약속했잖아
아파도 참는다고 내게 약속했잖아
약속했잖아 내게 약속했잖아
슬픔은 없을거라 내게 약속했잖아
약속했잖아 내게 약속했잖아
행복한 세상이라 내게 약속했잖아
야속하지만 이젠 익숙하잖아
살만한 세상이라 믿고 살고 있잖아
사랑은 없어
날 사랑한단 말은 비겁한 변명
이별은 진단서 없는 지독한 병명
아픔은 흉터로 남았어
흐르는 눈물은 메말랐어
너라는 썩은 부위를 난 잘랐어
통증때문에 자꾸 커지는 신음 신은
왜이리 날 힘들게 하는지 난 다시는
사랑 그런거 안한다고 다짐했어
뻔한 거짓으로 맺은
그 약속에 난 질렸어
습관은 애타게 너란 사람을 찾아
자기전에 했던
통화없이는 잠도 잘안와
어느새 늘어난
우리 둘 사이에 약속은
서로의 의심만 키우는
집착으로 변했어
지키려했지만 난 지키지 못해
그저 버려진 약속은
내게 너무 야속해
약속이란 말로 날 채운 그 족쇄
난 벗겨 독한 술로
상처를 조금씩 적셔
약속했잖아 내게 약속했잖아
아파도 참는다고 내게 약속했잖아
약속했잖아 내게 약속했잖아
슬픔은 없을거라 내게 약속했잖아
약속했잖아 내게 약속했잖아
행복한 세상이라 내게 약속했잖아
야속하지만 이젠 익숙하잖아
살만한 세상이라 믿고 살고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