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겨우 이제서야 여기
A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빌딩 앞이야
한 없이 투명하게 펼쳐진
온 세상이 보이는 거대한 유리 앞에 있어
내려 오는 엘리베이터에선
너의 모습을 영혼을 나는 느끼지만
한참을 지나 열리는 문과
무표정한 얼굴의 너는 날 그냥 지나치지
어제와 같이 어제와 같이
어제와 같이 어제와 같이
꿈을 꾸는 듯 한 순간에
너는 사라져 가버리고 있어
꿈을 잃어버린 순간이
어둠으로 변해 가버리고 있어 우린
기억이 멈춰버린 순간에
나무인형처럼 걸어가고 있어
한없이 투명하게 펼쳐진
온 세상을 가둔 거대한 유리 심장 속으로 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