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어느 날
사랑이 찾아오고
결국 그러던 어느 날
이별을 만나고
한땐 전부였던
그 사람을 잃고도
삶은 계속 된다는 걸
또 어느 날 깨닫고
살아가는 일
또 사랑하는 일
늘 내 맘 같지 않은
비밀과 같아
귓가를 스친
바람 한조각도
어디로 향하는지 모르는 일
어쩌면 우리
어쩌면 우리
한번쯤은 스쳐 지날까
살아가다 살아가다
그러던 어느 날엔가
사랑 하나로 사랑 하나로
반짝이던 날이었다고
웃음 지으며
짧은 인사할 수 있을까
그러던 어느 날
봄이 날 찾아오듯
아무 준비 없이
나는 누군갈 만나고
그러던 어느 날
봄을 떠나보내듯
아무 준비 없이
나는 그 사람을 보내고
기억하는 일
또 잊어가는 일
늘 내 뜻 같지 않은
이야기 같아
어깨에 내린 달빛 한 조각도
어디서 오는 건지
알 수 없는 일
어쩌다 우리
어쩌다 우리
그렇게도 사랑했을까
다시 올까 다시 올까
그러던 어느 날 쯤엔
그 사람이면 그 사람이면
아무것도 필요 없었던
그런 날이
아직 기다리고 있을까
그래야 했을까
그래야 했을까
그래야 했을까
그래야 했을까
가끔씩 나에게 묻곤해
그러던 어느 날
또 이유도 모를
눈물이 흘러내릴까
어쩌면 우리
어쩌면 우리
한번쯤은 스쳐 지날까
살아가다 살아가다
그러던 어느 날엔가
사랑 하나로 사랑 하나로
반짝이던 날이었다고
웃음 지으며
짧은 인사할 수 있을까
그러던 어느날 즈음엔가